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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그림으로 보는 지옥순례기 불설대목련경변상도(佛說大目連經變相圖)
글쓴이 문화재방송.한국 등록일 [2020.12.29]

 

그림으로 보는 지옥순례기 불설대목련경변상도(佛說大目連經變相圖) 어린 시절 어느날 밤 느닷없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어 알 수 없는 두려움에 잠을 이룰 수 없던 기억이 있다. 인간은 끝 모르는 듯 진화를 거듭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어쩌지 못하는 것이 있다. 잡을 수도, 벗어나지도 못하는 그것, 바로 ‘죽음’이다. 인간이 종교를 갖는 이유, 종교의 존재 이유다. 그러므로 모든 종교는 죽음 이후의 또 다른 세계를 설정한다. 지옥과 극락 또는 지옥과 천당이라는 극과 극의 세계를. 01.목련 어머니의 악행 장면. 1584년, 흥복사 ⓒ한국고판화박물관소장 02.<좌대지옥> 1536년, 연기사 ⓒ개인소장 03.<검수지옥> 1584년, 흥복사 ⓒ한국고판화박물관소장 04.<석개지옥> 1584년, 흥복사 ⓒ한국고판화박물관소장


불교에서는 지옥을 어떻게 묘사할까

불교에서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 있는 존재들의 세계를 여섯 가지로 구분한다. 중생은 깨달아 붓다가 되지 못하면 현세의 삶에서 지은 선과 악의 정도에 따라 사후에 천, 인간, 축생, 수라, 아귀, 지옥의 여섯 가지 세상에 ‘번갈아 태어나고 죽어가는 것을 되풀이한다(六道輪廻)’고 한다. 그중 가장 무거운 죄를 지은 중생이 가는 곳이 바로 지옥이다. 그런데 불교의 지옥은 한 곳이 아니고 매우 다양한데, 죄의 종류가 그만큼 많기 때문일 것이다.


지옥을 설명한 경전은 매우 많지만 소설 같은 대중적인 내용을 지닌 경전으로 우선 『불설대목련경』을 꼽을 수 있다.


『불설대목련경』은 지옥에 빠져 고통받고 있는 어머니를 구제하여 천상에 태어나게 한다는 목련존자의 효(孝)가 주제이다. 『불설대목련경』은 『우란분경』의 내용이 확대된 것인데 『우란분경』은 목련존자가 어머니를 아귀도에서 구해내기 위해 부처님의 말씀대로 백중날 과거 부처님께 재를 올려 어머니를 구해냈다는 내용이다. 고려시대에 이미 선왕의 영가천도를 위해 왕실에서도 우란분재를 베풀었고 고승을 불러 『불설대목련경』을 강의했다는 기록이 『고려사』에도 있듯이 우란분재는 대중적인 행사로 이어져 왔다.


『우란분경』은 아귀도(餓鬼道)에 빠진 어머니를 구한다는 간략한 내용이지만 『불설대목련경』에는 많은 이야기가 첨가되었다. 목련의 어머니가 더 큰 죄를 지어 아귀도가 아닌 지옥에 빠졌는데 그 이유가 설명되어 있고, 목련이 어머니를 찾으러 여러 지옥을 찾아다니는 드라마틱한 내용이 18장의 그림을 곁들여 전개된다.


어머니를 찾아 지옥을 헤맨 부처의 제자

목련은 부처님의 10대 제자 중 한 명으로 신통력이 뛰어나다고 해서 ‘신통제일(神通第一)’이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목련의 출가 전 속세의 이름은 나복(羅卜)이었는데,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삼년상을 치르고 해외로 나가 돈을 벌어 돌아온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어머니도 돌아가셔서 다시 삼년상을 치르고 출가해 승려가 되었다. 열심히 수행하여 신통력을 얻은 후 천상세계를 살펴보니 아버지는 그곳에서 편안하게 계시는데 어머니를 찾을 수 없었다. 어머니는 나복이 집을 떠나 있는 동안 동물을 학대해 죽이고, 승려들을 공양하지 않고 오히려 몽둥이를 휘두르며 쫓아버리는 등 악행을 저질러 지옥에 떨어진 것이다[그림 1].


그래서 목련존자가 어머니를 찾아 여러 지옥을 찾아다니게 된다. 죄의 무게는 지옥의 처참함과 비례되듯이 지옥마다 끔찍하고 처참한 광경이 묘사된다. 죄인들을 잘게 썰어 방아에 넣고 찧고 있는 끔찍한 광경의 좌대지옥( 地獄)[그림 2]을 지나 검수지옥(劍樹地獄)[그림 3]으로 간다. 이곳은 칼날이 서 있는 나무로 뒤덮여 있어 손으로 칼나무를 잡으면 몸의 마디가 모두 베어지고, 발로 밟으면 사지가 모두 부서지는 벌을 받는 곳이다. 칼산 위에서 죄인들의 몸이 베이는 장면, 목련 앞에 서 있는 옥졸 역시 몸이 갈라진 형상이 보인다. 조각도를 거칠게 쳐내어 이루어진 기하학적인 면이 오히려 현대화를 보는 듯하다.


큰 돌 사이에 짓눌려 피와 살점이 흐트러지는 고통을 당하는 석개지옥(石地獄)[그림 4], 배고픔의 고통을 받는 아귀도, 뜨거운 잿물 속에서 밀려다니며 고통을 당하고 있는 회하지옥(灰河地獄), 옥졸이 창에 꿰인 죄인을 물이 끓는 가마솥에 넣고 있는 확탕지옥( 湯地獄)[그림 5]의 장면, 불구덩이에 태워지는 화분지옥(火盆地獄)을 지나 가장 큰 죄를 지은 아비지옥(阿鼻地獄) 앞에서 옥졸에게 끌려나오는 어머니와 상봉하는 장면 등이 이어진다. 결국 부처님이 일러준 대로 재를 올리고, 등을 켜는 등의 공덕으로 어머니를 아귀도에서 축생도로, 인간도에서 천상계로 단계별로 구제한다는 내용이다.


05.<확탕지옥> 1584년, 연기사 ⓒ개인소장


현대적 미감 지닌 경전변상도

『부모은중경』과 함께 유교사상의 기본 개념인 ‘효’를 강조한 『불설대목련경』은 중국에서 형성된 것으로 대중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위경(僞經)이다. 그것은 불교가 유교 국가인 중국에서 뿌리내리기 위한 방편으로 택한 것이다.


효를 강조한 『불설대목련경』은 대중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수십종의 판종이 알려진 『부모은중경』에 비해 10여 종밖에 알려지지 않았다. 알려진 판종 중에는 1536년 연기사본이 가장 오래된 판본이다. 그러나 길지 않은 분량의 경전 안에 18장면의 판화 삽도가 포함되어 있고, 그 표현이 짐짓 아무렇지도 않게 쳐낸 것처럼 거칠게 보이지만 뻣뻣하고 직선적인 각선(刻線)과 이들 직선이 만나 이루어낸 기하학적인 면에서 오히려 현대적인 미감을 발견할 수 있어 매우 흥미로운 경전변상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글, 사진. 박도화(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문화재감정위원)

출처:월간 문화재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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