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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수마노탑을 더 위대하게!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 제332호 승격
글쓴이 tntv 등록일 [2020.09.21]

 

수마노탑을 더 위대하게!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 국보 제332호 승격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은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되는 7층 모전석탑이다. 정암사 적멸보궁 뒤쪽에 자리하고 있는데 경사진 산비탈에 축대를 쌓고 세웠다. 수마노탑은 9m 높이에 형태와 조성 수법이 매우 정교해 오랫동안 그 가치를 인정받아 왔으며, 마침내 지난 6월 25일 보물 제410호에서 국보 제332호로 승격되었다. 01.국보 제332호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 전체는 7층으로 탑의 층수는 지붕돌(옥개석)의 개수를 세면 알 수 있다. 지붕의 네 모서리에는 풍경이 달려 있다. 02. 7월 10일 열린 국보 승격 경축 기념식

그 탑에는 멋진 전설이 있어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이 있는 정암사는 『삼국유사』 기록에 따르면 신라 자장율사가 당나라 오대산에서 문수보살로부터 석가모니의 몸에서 나온 진신사리를 받아 귀국한 후 643년에 창건하였다고 전해진다. 이 창건설화 외에 정암사에 대해 전해지는 자료는 더 없다. 자료가 부족한 탓에 외려 ‘전설’이 서려 있는 곳처럼 여겨진다. 그래서일까? 불사리를 봉안한 수마노탑도 그 이름과 관련해 전설적인 이야기가 전해진다.


바로 서해 용왕이 자장율사의 신심에 감화되어 ‘마노석’을 비장해 두었다가 자장율사가 진신사리를 갖고 귀국할 때 그것을 주었고, 이후 자장율사가 정암사를 창건할 때 그 돌로 탑을 건조해 ‘마노탑’이 되었다는 전설이다. 그리고 물길을 따라 이 돌이 반입되었기에 ‘水’ 자를 앞에 붙여 최종적으로 이름이 ‘수마노탑’이 되었다고 한다.


수마노탑은 총 길이가 9m에 달하며, 화강암 기단 위에 세워진 1층 탑신에 감실을 상징하는 문비가 있다. 그 위로는 정교하게 다듬은 모전석재를 포개어 쌓았고 옥개석 위 낙수면과 아래 층급받침의 단 수를 층별로 일정하게 더해 쌓았다. 이처럼 수마노탑은 국보 제30호인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 등 신라시대 이래 모전석탑에서 시작된 조형적인 안정감과 입체감 그리고 균형미를 잘 보여 주고 있어 늦어도 고려시대 이전에 축조된 것으로 추측한다.


조형적 안정감과 입체감, 균형미가 돋보이는 탑

전설보다 더 놀라운 탑의 기록

수마노탑은 파손이 심해서 1972년 해체, 복원되었다. 이때 탑지석 5매와 사리구가 발견되었는데 특히 탑지석에 탑의 건립 이유, 수리 기록 등이 적혀 있어 조성 역사와 조탑기술을 연구하는 데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되었다. 국보 제21호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 국보 제20호 경주 불국사 다보탑을 포함해 탑의 이름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는 희소한 탑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석탑 중에서 탑의 중수 과정을 알 수 있는 사례는 국보 제21호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과 사적 제493호 포항 법광사지의 삼층석탑 등 그 예가 매우 적다.


수마노탑은 1972년 보수 과정에서 출토된 5매의 탑지석과 적멸보궁 옆의 중수비 1기가 전해지고 있어 보수 시기와 범위, 공사 기간, 참여 인원 및 참여 사찰 등에 관한 세부적인 기록을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 정암사와 수마노탑은 현존하는 적멸보궁 가운데 설악산 봉정암과 함께 석탑을 이용해 보궁을 형성한 사례로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석재를 벽돌 형태로 가공해 축조한 모전석탑 형식과 정암사 가람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장소에 탑을 건립한 것은 고려시대에 유행한 비보사탑의 개념으로 보인다. 이는 시대 변화에 따라 다양한 목적으로 수마노탑이 인식되었음을 알 수 있는 것이어서 한국 석탑 발전사에 있어서 주목할 만한 이유가 된다.


03. 수마노탑은 기단에서 상륜부까지 완전한 모습을 갖추고 있는 모전석탑으로 상륜부는 청동으로 만들어졌다. 04. 1972년 해체 당시 출토된 금합과 은합

이처럼 수마노탑은 탑지석을 비롯한 자료를 통해 그 기록과 연혁을 알 수 있고, 진신사리 봉안탑 중에서 모전석탑으로 조성된 것은 유일하다는 점 등으로 이미 역사, 예술, 학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었다. 결국 2020년 6월 25일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되었으며,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정암예술제 고한읍번영회 주관으로 정암사 경내에서 개최되었다. 기념식에는 정재숙 문화재청장을 비롯해 최승준 정선군수, 조계종 관계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해 축하 자리를 빛냈다.


앞으로 문화재청은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활용하도록 해당 지방자치단체 및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다.



글, 사진 자료. 문화재청 유형문화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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