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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사라진 옛 절 터'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
글쓴이 tntv 등록일 [2018.11.13]





'사라진 옛 절 터'를 찾아서 떠나는 여행


 

'사라진 옛 절 터'를 찾는 여정은 시간을 거슬러 옛 선인들의 정취를 접하는 시간여행이다. 사찰이 무너진 자리에 남아 있는 주춧돌, 석탑에 담긴 당시 주인공들의 꿈을 만나자면 흥망성쇠의 보편적 이치, 무상함 이상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 마침 한국관광공사는 '지금은 사라진 옛 절 터-폐사지를 찾아서…' 라는 테마 하에 2016년 3월에 가볼 만한 곳으로 전국 주요 폐사지를 추천하였다. '왕의 스승이 머물던 남한강의 절터(강원 원주)',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전설을 품은 충주 미륵대원지(충북 충주)', '모산재 기암절벽 아래 신비로운 절터, 합천 영암사지(경남 합천)', ' '춘향전'에 버금가는 러브 스토리의 배경, 남원 만복사지(전북 남원)', '허물어진 절터에서 온기를 느끼다, 보령 성주사지(충남 보령)', '조선 최대의 왕실 사찰로 떠나는 시간 여행, 양주 회암사지(경기 양주)' 등 6곳이다. 
김형우 문화관광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사라진 옛 절 터'를 찾는 여정은 시간을 거슬러 옛 선인들의 정취를 접하는 시간여행이다. 사진은 경남 합천 영암사지 금당터 전경.
▶왕의 스승이 머물던 남한강의 절터(강원도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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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는 치악산국립공원과 강원감영, 한지 등으로 이름난 고장이다. 하지지만 옛절터 답사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여정이다. 남한강 인근에는 흥법사지, 거돈사지, 법천사지 등 신라 시대 창건해 임진왜란 때 사라진 폐사지가 여럿 있다. 세 곳은 고려 시대 왕의 스승인 국사가 머물던 명찰이다. 건물은 사라졌지만 탑과 탑비 등이 남아 옛 사찰의 규모와 고려 불교미술의 아름다움을 가늠케 한다. 폐사지에 관심이 있는 여행자라면 탑과 탑비의 제작 연대순으로 비교하며 돌아보면 좋다.  

거돈사지 삼층석탑
폐사지의 고즈넉한 정취는 거돈사지의 매력이다. 거돈사지는 발굴과 복원이 끝나 맑고 정갈하며 온화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수령 1000년이 넘는다는 '돌을 먹고 사는' 느티나무도 거돈사지의 자랑이다. 그늘 아래 잠시 다리쉼을 할 수 있다. 흥법사지는 아직 썰렁하고, 법천사지는 전체가 발굴 중이다.  

폐사지를 돌아본 뒤에는 흥원창에서의 일몰 감상도 운치있다. 흥원창은 강원도, 경기도, 충청도가 남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는 조창 자리다. 원주시 관광안내소(033-733-1330) 



▶마의태자와 덕주공주의 전설을 품은 충주 미륵대원지(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

충주 미륵대원지 석불
삼국이 치열하게 싸운 중원 땅, 지금의 충북 충주에는 걸출한 절터 두 곳이 있다. 충주 미륵대원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고갯길인 하늘재 아래 자리 잡았다. 북쪽 월악산을 바라보는 석불에는 마의태자와 얽힌 애잔한 이야기가 전해온다. 청룡사지에는 보각국사 혼수의 부도가 있는데, 돌에 새긴 섬세한 조각이 경이롭다.

절터를 구경한 뒤 하늘재에 오른다. 옛길은 부드럽게 산의 품을 파고든다. 구불구불 걷다가 모퉁이를 휘휘 돌면 고개 정상이 나타난다. 하늘이 열리고 백두대간 산봉우리가 물결치는 장면이 감동적이다. 우리한글박물관은 규모는 작지만 소장품이 알찬 사설 박물관이다. 30년 이상 한글 관련 자료를 수집한 김상석 관장의 열정과 노력 덕분에 희귀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충주시청 관광과 043)850-6723



▶모산재 기암절벽 아래 신비로운 절터, 합천 영암사지(경남 합천군 가회면 황매산로)

모산재를 배경으로 한 합천 영암사지.
경남 합천 황매산 자락 모산재 기암절벽 아래 영암사지가 있다. 여느 절터처럼 석탑과 석등 같은 문화유산이 남아있지만, 절집의 내력은 자세히 밝혀진 것이 없다. 절터가 기암절벽과 묘하게 어울리고, 아름다운 쌍사자 석등이 이곳을 대표한다.

영암사지 가까이에 황매산이 있다. 특히 황매산 정상 부근까지 차로 올라갈 수 있으니 해발 1000m가 넘는 산정에서 내려다보는 풍광이 아름답다. 합천 읍내로 가는 길에는 합천영상테마파크가 자리하고 있다. 근대의 역사를 담은 세트장으로, 드라마나 영화 속 한 장면을 떠올리며 산책하기에 좋다. 합천은 가야국 연맹체인 다라국의 고장이다. 합천박물관에는 다라국 지배층의 고분군에서 발굴된 다양한 유물이 전시되고, 박물관 뒤쪽에 사적으로 지정된 옥전 고분군이 있다. 가야산이 품은 해인사에는 세계문화유산 대장경판전이 있다. 해인사 소리길은 사철 운치 있는 걷고 싶은 길이다. 합천군청 관광진흥과(055-930-4666) 



▶'춘향전'에 버금가는 러브 스토리의 배경, 남원 만복사지(전북 남원시 만복사길)

남원 만복사지 석인상
사랑의 도시 전북 남원은 춘향과 판소리로 유명하다. 이 고장에는 '춘향전'에 버금가는 러브 스토리가 있다. '금오신화'에 실린 '만복사저포기'가 그것이다. 노총각 양생이 만복사에서 만난 여인의 영혼과 사랑을 나누고 부부의 연을 맺은 이야기가 골자다. 고려 문종 때 창건한 만복사는 승려 수백 명이 머물렀을 정도로 번성했으나,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이 함락되면서 절도 소실되었다. 전각은 모두 불타고 지금은 오층석탑(보물 30호), 석조대좌(보물 31호), 당간지주(보물 32호), 석조여래입상(보물 43호), 석인상, 주춧돌 등만 남았다.  

무섭기도하고 우스꽝스러운 만복사지 석인상의 얼굴
만복사지 가까운 곳에 춘향테마파크, 국악의 성지, 남원추어탕거리, 교룡산성, 만인의 총, 향교 등 남원의 다양한 문화자산이 산재해 있다. 남원 특산품인 목기와 옻칠공예품을 구경하고, 소원 바람개비에 소망을 남기는 체험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 남원시청 문화관광과(063-620-6161) 



▶허물어진 절터에서 온기를 느끼다, 보령 성주사지(충남 보령시 성주면 성주사지 길)

성주사지 금당지
충남 보령 성주사지는 크고 유서 깊은 절터다. 성주산 자락에 둥지 틀 듯 자리한 폐사지에는 백제, 통일신라, 고려, 조선 시대의 흔적이 묻어난다. 국보 1점, 보물 3점을 비롯한 유물이 허물어진 절터를 지키고 있다. 거친 돌덩이로 에워싼 폐사지의 외형만 봐도 번창했을 당시 규모가 짐작된다.  

성주사는 통일신라 선종의 대가인 무염대사(낭혜화상)가 크게 일으킨 것으로 전해진다. 선종의 큰절인 '구산선문' 중 하나가 성주산문이며, 그 중심지가 성주사다. 낭혜화상탑비(국보 8호)는 무염대사를 기리기 위해 최치원이 비문을 지었으며, 보물로 지정된 오층석탑과 삼층석탑 등이 절터에 있다. 성주산자연휴양림, 개화예술공원, 보령석탄박물관 등 연계관광지도 쏠쏠하다. 보령시청 관광과(041-930-4542)



▶조선 최대의 왕실 사찰로 떠나는 시간 여행, 양주 회암사(경기도 양주시 회암사길)

경기 양주 회암사지..안쪽 에 부도가 자리하고 있다 .
경기 북부에 위치한 양주에는 고려 중기에 지어져 조선 중기에 폐사된 것으로 추측되는 회암사지가 있다. 관련 기록, 일반적인 사찰 건축과 다른 궁궐 건축양식, 왕실과 연관성을 말해주는 출토 유물로 보아 조선 최대의 왕실 사찰로 추정하고 있다. 유교 국가인 만큼 반발이 거셌으나, 회암사는 오랫동안 왕실의 후원 아래 위세를 떨쳤다. 특히 태조 이성계는 스승으로 모시던 무학 대사를 회암사 주지로 보내고 자주 찾았으며, 왕위에서 물러난 뒤 이곳에 머무르며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망대에서 발굴 중인 회암사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색의 '목은집'에 실린 '천보산회암사수조기'를 바탕으로 복원한 모형은 회암사지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 양주관아지와 조명박물관,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 장흥아트파크, 청암민속박물관 등지를 연계 관광코스로 삼아도 좋다. 양주시청 문화관광과(031-8082-5664)<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출처:스포츠조선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id=201602250100219220014582&servicedate=2016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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