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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사항] 문화재방송.한국(www.tntv.kr)은 기획. 취재. 촬영. 편집. 내레이션을 '김종문 VJ' 혼자 담당하는 1인 5역의 1인 방송국입니다 / [문화재방송 캠페인] 문화재에는 우리 민족의 얼과 혼이 숨 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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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10년 현재 한국의 세계유산
글쓴이 tntv 등록일 [2018.01.30]

2005년 이전 3건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년)

  판소리(2003년),

  강릉단오제(2005년)

2009년 등록된 5건

  강강술래(중요무형문화재 제8호)

  남사당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영산재(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제주칠머리당영등굿(중요무형문화재 제71호)

  처용무(중요무형문화재 제39호)

2010년 등록된 3건

  가곡

  대목장

  매사냥(11개국 공동등록)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세계유산은 세계문화유산(World Heritage),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세계무형유산(Intangible Cultural Heritage of Humanity) 세 종류이다. 공식적으로는 World Heritage를 그대로 해석해서 세계유산으로 칭하는데 꼬레보기에서는 명확한 이해를 위해 World Heritage를 세계문화유산으로 칭하고, 세 가지 모두를 지칭할 때 세계유산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들 세계유산은 인류문화를 위해 세계가 보존, 계승하기 위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보유국가의 문화적 자긍심에 기여하므로 시간이 갈수록 지정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은 1972년부터, 세계기록유산은 1997년부터 시행했으며 이후 엄격한 지정요건을 유지하여 권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2001부터 지정된 세계무형유산은 2009년부터 지정요건이 크게 완화되면서 대량으로 등재되어 종전 권위가 크게 낮아졌다.


2008년까지 90개에 불과하던 세계무형유산은 2009년 91개, 2010년 51개가 신규 지정되어 2010년말 현재 232건으로 2년만에 약 280%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이유는 처음 시행 당시에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걸작’이란 명칭으로 인류문화에 탁월한 가치를 가진 무형유산 중에서 국가당 2년에 1건만 신청할 수 있었는데, 2009년부터 요건이 크게 완화되었기 때문이다.


바뀐 무형유산 지정의 핵심은 해당국가에서 보호해야할 무형유산의 목록을 작성하고 신청서와 영상물만 제출하면 된다는 점이다. 엄정한 심사를 거치는 문화유산이나 기록유산과 달리 등재요건이 간편하다. 이 기준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무형문화재 대부분이 이미 세계무형유산 지정요건을 갖추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2년 문화재보호법 제정 이후 유형문화재, 무형문화재, 민속자료, 기념물 및 전통적 건조물군으로 분류하여 중요문화재(국보, 보물), 중요무형문화재, 사적, 천연기념물 등으로 국가가 지정 보호하고 있다.


특히 무형문화재는 “연극, 음악, 무용, 공예기술 등 무형의 문화적 소산으로서 역사적 · 예술적 또는 학술적 가치가 큰 것”으로 정의하고 있으며, 국가에서 지정하는 중요무형문화재와 시도에서 지정한 지방무형문화재로 나누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중요무형문화재는 2009년 현재 음악, 탈춤, 민속놀이, 목기 등 114종(119호까지 지정되었으나 5종은 지정해제 및 통합됨)이 지정되었으며 전승지원금 지원, 전수교육관 건립 등 사회·제도·경제적으로 지원하고, 전수교육조교와 이수자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이처럼 체계적으로 관리되는 우리나라의 무형문화재는 사실상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등록과 관계 없이 보존되고 있다. 그러므로 세계무형유산 지정의 실효성보다는 상징성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냉정하게 생각한다면 2009년 이후 지정된 세계무형유산 중에는 우리 국민들에게조차 생소한 것도 있다. 2009년 강강술래 등 5종이 등재되었을 때, 개인적으로 세계무형유산 지정에 대해 회의가 들기도 했다. 소중한 우리의 무형문화유산이긴 하지만 세계적으로 뛰어난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무형유산제도의 문제점은 각국간 지나친 등재경쟁으로 문제가 점점 심화된다는 점이다. 세계문화유산이나 세계기록유산보다 등재요건이 간편하다보니 감정적으로 등재하는 현상까지 생기고 있다.


세계유산, 특히 기록유산 부문에서 우리나라에 연이어 자존심이 구겨진 중국은 감정적으로 세계무형유산을 등재시키고 있다. 동양문화의 종주국 행세를 하려는 중국이지만 특유의 황당함과 심한 과장으로 인해 엄격한 심사를 거치는 세계기록유산에서 우리나라에 거의 KO패 당하고 있다.


훈민정음 해례본, 조선왕조실록, 직지, 승정원 일기, 고려대장경판, 조선왕조 의궤, 동의보감 등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7건의 세계기록유산은 대표성이 뛰어나고 세계유산다운 유산으로 각각 인류의 대표 문화재가 될만한 특징을 갖고 있다. 여기에 비해 중국의 세계기록유산은 전통 음악 기록물, 청조시대 기록물, 고대 나시 동바 문화 필사본, 청왕조 양식뢰 문서 등 4종인데, 그 내용이나 기록 분량, 상징성이 우리나라 등재물에 비해 부분적이고 무게감이 훨씬 떨어지는 것들이다.


세계무형유산 심사가 엄격했던 2005년 강릉단오제가 세계무형유산에 등록되자, “단오를 한국이 빼앗아 갔다”고 반발한 중국은 2009년 ‘조선족 농악’을 세계무형유산에 등재했다. 또 동의보감 등재에 열 받은 중국은 침구를 세계무형유산에 등재했다. 세계기록유산 심사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니까 간편한 세계무형유산 등재로 분풀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외에도 비슷한 문화를 가진 인접국 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하여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인도네시아의 천연염색법, 아르메니아의 전통 공예 등이 그런 사례인데 앞으로 세계유산과 관련된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우리나라 등 11개국이 매사냥을 세계무형유산에 공동 등재한 것은 비슷한 문화를 가진 나라끼리 지나친 경쟁을 예방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세계문화유산이나 세계기록유산과 달리 세계무형유산은 격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중요무형문화재는 세계무형유산 지정보다는 실질적인 유지, 보존 및 적극적인 국제 홍보방안을 찾는 게 현실적으로 보인다. 또 냉정하게 분석하여 과연 세계적인 무형유산으로 자랑할 만한 것인지, 아니면 조용히 우리만 간직하는 게 나을 것인지 생각해봐야 한다.

 

적절한 예가 될 지 모르겠지만 만약 태권도가 올림픽 경기종목이 되지 않았다면 우리나라는 영원히, 굳건하게, 흠집없이 태권도 종주국의 위상을 갖게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 국제화된 태권도계에서 우리나라가 계속 종주국 행세를 할 수 있다는 보장은 사라졌다. 국제태권도연맹 회장이 다른 나라로 넘어가는 순간 종주국의 위상은 반토막날 것인데 그런 시기가 다가오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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