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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한국 전통온돌, 세계문화유산 등재해야"
글쓴이 tntv 등록일 [2012.02.24]
제목 :
한국 전통온돌, 세계문화유산 등재해야
이름 :
유태종(조선) Read: 14   Date: 2012.02.23

"한국 전통온돌, 세계문화유산 등재해야"

전통온돌 계승발전에 앞장서는 김준봉 국제온돌학회장
진천에 실습장 갖추고 구들장 시공기술 보급, 충북대 평생교육원 강의
"한국은 온돌(溫突)문화의 종주국이면서도 해외는 커녕 국내에서도 문화유산 취급을 못받고 있습니다. 세계시장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온돌문화를 보존하고 전파하는 데 우리 모두 팔을 걷어붙여야 합니다."

국제온돌학회 회장이며 구들장 기술보유자인 김준봉 중국 북경공업대학 교수를 충북 진천에 자리잡은 그의 거처에서 만났다. 백곡저수지 쪽에서 불어닥치는 세찬 한파에도 불구하고 그의 온돌방은 갑자기 사우나실에 들어선 것처럼 후끈한 열기가 넘쳐났다.

"사흘 전에 불을 땠는데 아직도 바닥이 뜨끈뜨끈하다는 게 믿어지지 않지요? 우리 전통온돌이 이렇게 우수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모르고 있으니 안타깝습니다." 그의 안내로 다양한 형태의 온돌 시공현장을 둘러봤다. 전통온돌 기술자들을 길러내기 위해 그가 만든 실습장이다. 겉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농촌 황토방처럼 생겼지만 막상 집을 완성하고 불을 때면 겨우내 밖에 나가기 싫을 정도로 따스한 온기를 보존해주는 장치들이다.

"온돌은 습할때는 습기를 빨아들이고 건조할때는 습기를 방출해주기 때문에 아토피 등의 현대 질병을 막아줍니다. 온돌을 난방 측면에서만 접근하지 말고 건강 등 쾌적한 주거환경의 요소로 생각하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 김씨는 "전통온돌은 열전달의 세 가지 요소인 전도, 복사, 대류를 모두 이용한다"며 "보건·의학적 측면에서도 두한족열(頭寒足熱·머리 쪽은 차갑고 발 쪽은 따뜻해야 최적의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을 통해 건강을 유지시켜주는 최고의 난방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김씨는 다양한 경력 탓에 마을에서 기인(奇人)으로 통한다. 북경공업대 강의 때문에 한 달에 서너 차례 중국을 다녀와야 하고, 주말에는 진천 실습장에서 구들을 배우려는 사람들을 만난다. 20여년 전부터 해오던 건축사 일은 바쁜 생활 때문에 휴업중이다. 공학박사에 법학박사까지 갖춘 그는 중국 연변과학기술대에서 9년 동안 교수로 재직했다. 진천에서는 친환경 우렁이농법으로 벼농사를 짓는 농부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가 자신의 이력을 소개할 때 가장 강조하는 것은 '국제온돌학회 회장'이다. 건축사 일을 하면서 전통온돌에 관심을 가져오다 2001년 학회를 구성하고 우리나라 온돌문화 전파에 주력해왔다. 국제온돌학회는 한국, 일본, 중국 등 3개국 전문가들의 지대한 관심 속에 여러차례 학술회의 등을 개최해왔고, 국토해양부가 인정하는 사단법인으로 발전했다. 2008년부터 전통온돌 기술자 양성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회원들은 지난해 여름 중국 길림성의 조선족 전통 한옥마을에 직접 온돌을 깔아주기도 했다.

김씨의 목표는 사라져가는 온돌문화를 다시 일으켜 우리의 생활 속에 불러들이고 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시키는 것이다. 과학적이고 환경친화적인 난방 방식인 온돌의 종주국임에도 불구하고 세계 온돌시장에서 독일과 일본에 주도권을 빼앗기고 있기 때문이다. "전통온돌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질 좋고 저렴한 온돌마루를 꾸준히 개발해 온돌 종주국의 위치를 되찾아야 합니다. 우리 선조들이 물려준 빛나는 구들문화를 이어가야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김씨의 노력은 서서히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충북대는 올해 신학기 국내에서 처음으로 평생교육원에 전통온돌기술자 양성과정을 개설했다. 김씨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황토방에 살고 싶은 사람들에게 전통한옥의 건강성과 생태환경적 특성을 알려주고 저렴한 가격에 우수한 자재를 활용해 황토방을 짓는 기술을 전수할 예정이다. 진천 실습장에서 전통구들을 시공하는 방법도 배운다. 김씨는 "누구나 전통한옥의 장점을 현대적으로 살릴 수 있는 건강주택에서 살 수 있다"며 "관심있는 분들은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043)534-9252

[조선일보] 유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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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2/22/2012022203090.html

출처: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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