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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섬 사랑꾼과 함께 떠나는 인천 섬 여행]홍어잡이로 각광받는 다양한 지질 생태의 보고...
글쓴이 tntv 등록일 [2020.07.23]

홍어잡이로 각광받는 다양한 지질 생태의 보고

발간일 2020.07.22 (수) 19:16
       

 

섬 사랑꾼과 함께 떠나는 인천 섬 여행
③ 대청도

인천에는 168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습니다. 섬이 좋아서 섬을 찾아다니고 사람들을 만나고 촬영하고 기록한 지 벌써 10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사람들은 섬이 불편하다고 합니다. 불편하기에 섬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섬의 독특한 문화와 역사가 살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음대로 오고 갈 수 없는 섬, 하늘과 바람이 길을 내어 주어야만 갈 수 있는 곳 , 그 섬의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대청도국가지질공원에 빛나는 고목바위.



지질학의 백과사전 ‘대청도’​


대청도를 가려면 연안여객터미널에서 백령도행 여객선을 타고 4시간을 달려가야 한다.

가는 길에 소청도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고개를 돌리면 대청도 선진항포구에 다다른다. 여느 항구와는 달리 이곳은 서해5도 군사 접경 지역이다.

그래서 그런지 일반인보다 군인을 더 많이 만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오고 가는 사람들의 틈새를 벗어나면 탁 트인 공간이 펼쳐진다. 대청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이 ‘홍어’ 말리는 모습이다.

이야길 들어 보니 ‘흑산도 홍어’는 옛말이라고 요즘엔 대청도에서 더 많이 집힌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집집마다 홍어가 걸려 있다.


홍어 말리는 모습


대청도는 ‘지질학의 백과사전’이라고 불릴 만큼 섬 전체에 다양한 지질이 형성되어 있다.


백령, 대청, 소청을 사람으로 비유해 본다면 백령도는 완숙한 40대의 섬이고 대청도는 혈기 왕성하고 패기 넘치는 30대 남성의 기운이 느껴진다. 하얀 분바위를 자랑하는 소청도는 단아한 여성미를 품고 있는 것 같다.




“대청도 처녀는 모래 서말을 먹어야 시집을 간다”


모래가 얼마나 많으면 서말을 먹어야만 시집을 갈 수 있는 것일까?

옥죽동 모래사막을 가는 길은 선진항 포구에서 고개를 넘어가면 만날 수 있다.


대청도의 모래사막. 몇 년사이 낙타가족이 늘었다.


우리나라 사구 중 큰 규모를 자랑하는데 그 규모가 가로 2km, 세로 1km넓이에 대청도 북부 해안에 형성되어 있고 고도가 100m에 이른다.


욱죽동 해안 사구는 지금도 활동을 하고 있는 활성사구이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는 모래 바람의 이동을  관찰 할 수 있다고 한다.


얼마나 모래바람이 심했으면 학교 수업을 할 수 없을 정도여서 학교도 옮기게 만들었을까?  이러한 상황이다 보니 모래바람을 막으려 입구에 소나무를 방풍림으로 심었는데 지금은 방풍림으로 심은 소나무 마저 모래 속에 파묻히고 있다.


사막 언덕에 오르면 눈앞에 백령도가 길게 드러누워 있는 모습으로 다가온다.




서쪽에서 불어오는 편서풍 온 몸으로 막는 ‘서풍받이’


광난두 정자각에 올라서면 서풍받이와 주변 풍경이 펼쳐진다.

서풍받이에 오르기 위해서는 크게 숨을 고르고 단단히 각오를 다져야 한다. 

800m에 가까운 깎아지는 듯 수직으로 서 있는 바위는 금방이라도 달려들 듯 하다.

그러나 온몸으로 편서풍의 강한 바람을 막아 대청도를 지키고 있다는 이야기엔 괜스레 미안한 마음마저 든다.

가쁜 숨을 고르며 하늘 전망대에 오르면 바위에 부서지는 파도 소리가 아득히 들리고 사방이 뻥 뚫리며 대청도의 능선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서쪽에서 불어오는 강한 바람을 막아주는 서풍받이.



명품 소나무가 감싸 안은 고운 모래가 빛나는 ‘모래울 해변’


매바위 전망대에 오르면 모래울 해변이 한눈에 들어온다. 해변으론 가는 길목엔 우리나라 최북단 동백나무 군락지를 만날 수 있다. 남쪽에서 서식하는 난대성 식물인 동백꽃을 서해 최북단 대청도에서도 만날 수 있다니 동백나무의 자생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그 희소성의 가치가 천연기념물 제66호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다.


다시 언덕길을 내려가면 소나무에 둘러싸인 해변이 나타난다.

모래울동, 모래울 해변이다. 맨발로 걸어도 미끄러질 듯 고운 모래가 파도와 어울려 반짝인다. 이곳은 너무나도 조용하다. 가족단위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 찾아오면 좋다. 단 근처에 군부대가 있으니 고성방가는 삼가해야 한다.


모래울해변에서 바라본 대죽갑도.




나이테 바위가 호령하듯 서 있는 농여해변과 에메랄드빛 미아동해변


농여해변은 1000m에 이르는 해안선이 농짝처럼 보인다하여 이름 지어졌다. 그 보다는 분명 바위인데 나무보다 더 나무 같다고 하면 표현이 될까?

어떻게 저런 커다란 바위가 거꾸로 서 있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 바위는 습곡과 단층운동을 겪으면서 다양한 모습으로 해안에 노출 되어 있는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거꾸로 뒤집혀 서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이 모습이 대청도가 국가지질공원에 선정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여기에 비하면 미아동 해변은 잔잔한 파도와 투명한 바다가 아름다운 곳이다.

주변의 바위들도 잔잔한 물결무늬의 연흔(파도와 바람에 의해 생겨난 물결무늬)들로 이루어져 있다.


미아동해변의 에메랄드빛 바다.


이곳에선 화석이 된 연흔과 현재의 연흔을 함께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10억 년 전 대청도가 생성될 당시의 연흔과 지금의 연흔의 같은 모양이라고 하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어두운 색을 띠고 있는 검은낭 해변 산책길은 다양한 지질 구조로 되어 있어 교육의 장소로도 좋다.


무엇이든 자세히 보아야 보이고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

지질학의 백과사전 대청도, 한 걸음 한 걸음 쉬엄쉬엄 걷다 보면 힐링이 되고 또 다른 새로움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아닐까 한다.


대청도 밥상과 편안한 휴식은 이곳에서


• 바다식당 032-836-2476

• 솔향기펜션 017-753-2477

• 엘림펜션 032-836-5997(백령도와 연계한 여행도 운영하고 있음)


※ 대청도의 음식은 홍어탕, 홍어무침,꽃게탕, 간장게장, 반건조우럭 매운탕, 우럭찜, 각종 회 종류를 맛볼 수 있음
(예약한 식당에 요청하면 계절에 따라 준비해 주며, 구입도 가능)


선진항포구 전경
​.




글· 사진  문경숙 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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