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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고구려 사절단이 그려진 우즈베키스탄 아프로시압 궁전 벽화 시편 분석 완료
글쓴이 tntv 등록일 [2020.06.29]

고구려 사절단이 그려진 우즈베키스탄 아프로시압 궁전 벽화 시편 분석 완료 중앙아시아에서 제일 오래된 도시 중 하나인 사마르칸트. 이곳이 실크로드 무역의 중심지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증명해 줄 유적이 1965년 사마르칸트의 동북쪽 언덕에 있는 아프로시압에서 우연히 발견됐다. 그 유적은 바로 7세기 소그드시대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아프로시압 궁전벽화다. 특히 이 벽화엔 고구려 사절단의 모습도 그려져 있어 더욱 관심을 모았다. 01. 우즈베키스탄 아프로시압 궁전벽화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고구려 사절단

고대 한국인의 해외 활동을 알려 주는 중요 자료

아프로시압 궁전벽화는 고대 실크로드의 문화와 역사를 알려주는 중요한 자료이자 고대 한국인이 한반도를 넘어 중국과 그 너머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했음을 보여 주는 증거이기도 하다. 문화재청은 고구려 사절단 모습이 그려진 우즈베키스탄 아프로시압박물관 소장 궁전벽화의 보존·관리 상태에 대한 현지 조사를 마치고, 벽화 파편 11점을 지난 해 12월 국내로 들여와 최근 과학적 분석을 마무리했다.


아프로시압 박물관은 우즈베키스탄의 대표적인 역사 문화유적지인 사마르칸트 지역에 있는 박물관으로, 이곳에 소장된 아프로시압 궁전벽화에는 7세기 바르후만 왕의 즉위식에 참석한 고구려와 티베트, 당나라 등 외국 사절단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이 벽화 속에는 고구려 사신의 모습이 포함되어 있어 지난해 4월 중앙아시아 순방을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문화재청도 당시 우즈베키스탄 문화부·과학아카데미와 문화유산 분야 상호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궁전벽화를 보존하기 위해 같이 노력하기로 한 바 있다. 그 후속 조치로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국내로 들여온 벽화 파편들에 대한 전자현미경 분석, X-선 형광분석*, X-선 회절분석**, 열분석 등 과학적인 분석을 다양하게 시행했으며, 그 결과 벽화의 제작기법과 청색·적색·흑색 등 채색 안료의 성분과 광물 조성, 과거 보존처리에 사용된 재료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02. 아프로시압 궁전벽화 보존처리 물질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 03.벽화 파편을 분석하고 있는 연구진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

고대 중앙아시아 채색 안료 분석으로 벽화 보전의 근거 마련

연구는 아프로시압 궁전벽화 등 5개소 유적 벽화 시편 11점의 재질 분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벽화 시료의 모든 바탕에는 석고가 사용되었고 ▲청색 안료의 경우에는 청금석, 적색 안료는 주토가 사용되었으며, ▲흑색은 먹과 납을 함유한 광물성 안료를 사용하여 채색했다는 점이 새롭게 밝혀졌다. 이러한 분석 결과가 중앙아시아와 한반도 간 벽화 제작기술과 채색 안료의 관계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열분석 결과 벽화 표면의 물질이 아크릴 계열의 수지로 밝혀져 현대에 들어 벽화의 채색층 표면에 합성수지 재료를 사용해 보존 관리한 사실도 확인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이번 벽화 시편 분석 연구는 고대 중앙아시아 채색 안료의 재료적 특성 등 기초자료를 확보해 현지 벽화 보존을 위한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상세한 분석 결과는 3개 언어(한국어, 영어, 러시아어)로 정리한 책자로 제작해 앞으로 양국 간 심화 연구뿐만 아니라 벽화 보존을 위한 교육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은 아프로시압 박물관의 궁전벽화가 고대 한국인이 한반도를 넘어 중국과 그 너머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활동하였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인 만큼 이번에 도출된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벽화 보존처리 설명서 제작과 국제 학술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공적개발사업(ODA)을 통한 사마르칸트 지역의 박물관과 보존처리실 개선, 보존처리 전문가 기술 연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 지원을 할 예정이다.


* X-선 형광분석:형광 X-선을 측정하여 물질을 구성하는 원소의 종류와 양 확인 ** X-선 회절분석: 물질에 의해 산란된 X-선의 회절각과 강도를 측정하여 구성원소들의 결합구조 확인



글, 사진 자료. 국립문화재연구소 보존과학연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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