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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문화유산 답사기]조선 대기과학 연구의 상징,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藏經板殿)
글쓴이 tntv 등록일 [2019.03.04]
최근 우리는 공기의 흐름과 질에 관심이 많아졌다. 초미세먼지와 황사가 한반도 상공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갑작스러운 대기변화에 따른 집중호우가 여느 때보다 자주 발생하기 때문이다. 공기의 흐름, 온도와 습도 등은 인류의 생활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으므로, 그것에 대한 인류의 관심은 꾸준히 이어져 왔다. 해인사 장경판전은 우리 조상이 남긴 그 흔적의 하나이다. 01. 고려 고종 24∼35년(1237∼1248)에 걸쳐 간행된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은 현존 대장경 중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와 내용의 완벽함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니고 있는 문화재이다. ⓒ연합콘텐츠

세계 유일의 대장경판 보관 건물

국보 제52호인 장경판전은 ‘팔만대장경’ 경판을 보관하는 건물로, 경상남도 합천군 해인사의 가장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 처음 건립된 때는 알 수 없지만, 1491년에 조위(曺偉)가 쓴 「해인사중창기(海印寺重創記)」에 발자취의 일부가 전한다. 곧 1457년(세조 3)에 신미(信眉)와 학조(學祖)가 시찰 결과를 국왕에게 보고한 뒤 왕명으로 확장하여 건립하였다. 1488년(성종 19)에는 정희왕후(貞熹王后)의 뜻을 이으려는 인수대왕비(仁粹王大妃)와 인혜대왕비(仁惠王大妃)의 발원으로 학조가 중수하고 ‘보안당(普眼堂)’이라고 불렀다. 1622년(광해군 14)에도 수다라장을 중수하였고, 법보전의 중수는 1624년(인조 2)에 이루어졌다. 1964년에 해체하여 수리하였을 때는 상량문과 함께 광해군의 어의(御衣)가 발견되기도 하였다.


경판 보관만을 고려한 간결한 건물 구조

건물은 모두 4채로, 위에서 내려다보면 ‘ㅁ’자의 모습이다. 곧 앞면 15칸, 옆면 2칸의 긴 건물 두 채가 중간에 마당을 두고서 앞뒤로 자리하였고, 긴 마당의 양쪽 끝에는 앞면 2칸, 옆면 1칸의 건물이 각각 위치해 있다. 앞쪽 건물은 수다라장(修多羅藏), 뒷쪽 건물은 법보전(法寶殿)이라 부르고, 양쪽의 작은 건물은 각각 동사간전(東寺刊殿), 서사간전(西寺刊殿)으로 불린다.

건물의 가구(架構)는 5량(樑)으로 간단한 편이다.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주춧돌 위에는 배흘림이 제법 큰 두리 기둥을 갓기둥으로 세웠고, 건물 안쪽에는 높은 기둥을 두었다. 갓기둥 맨 위쪽의 기둥머리에는 바로 대들보 끝을 얹었는데, 건물 안쪽 기둥머리에는 아래쪽에 풀잎무늬를 새긴 간단한 받침을 두었고, 건물 바깥쪽 기둥머리에는 위쪽으로 뾰족하게 뻗은 받침을 놓아 도리가 구르지 않도록 하였다. 대들보는 높은 기둥의 옆구리에 고정하였는데, 대들보 위쪽의 가운데쯤에는 짧고 네모난 동자기둥을 놓아 마룻보의 끝을 받쳤고, 높은 기둥의 보머리는 마룻보의 중앙을 받치게 하였다. 각 동자기둥은 아래 부분에 꽃무늬를 거꾸로 새긴 받침을 두었고, 윗부분에는 공포를 놓았다. 공포의 꾸밈새는 보 밑을 받치는 쪽에는 풀잎 모양의 받침을, 도리 아래의 장여를 받치는 쪽에는 다포집 가구의 꾸밈새와 접시받침을 놓았다. 마룻보 가운데에도 짧고 네모난 동자기둥과 함께 ‘인(人)’자 모양의 솟을대공을 두어 종도리를 받치게 하였다. 각 도리 위에는 짧은 서까래와 긴 처마 서까래를 걸친 홑처마를 놓았고, 그 위에 사방으로 경사를 보이는 우진각 지붕을 올렸다.

02.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 법보전 단면도. 건물의 가구(架構)는 5량(樑)으로 모양이 일정하지 않은 주춧돌 위에 배흘림이 제법 큰 두리기둥을 갓기둥으로 세웠고, 건물 안쪽에는 높은 기둥을 두었다. ⓒ문화재청 03. 합천 해인사 장경판전은 앞면 15칸·옆면 2칸 크기의 두 건물을 나란히 배치하였는데, 대장경판을 보관하는 건물의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장식 요소는 두지 않았다. ⓒ문화재청

최적의 보존 환경을 꾀한 과학적 기류 이용 시설

건물에는 대장경판의 온전한 보관을 위한 최적의 시설이 설치되었다. 경판을 쌓아 보관하는 판가(板架)는 동서로 길고도 가지런히 자리하고 있다. 다만 살을 대어 만든 창문을 통해 들어온 직사광선이 반사되어 경판에 직접 닿지 않도록 벽면에서 제법 떨어진 곳부터 세웠고, 흙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막고자 30cm 정도의 공간을 두었다. 또한 흙바닥에는 습기 조절과 해충 방제를 위해서 숯, 횟가루, 소금, 모래 등을 함께 다져 넣었다.

건물은 사계절 내내 햇빛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서남향으로 자리하고 있다. 서남향의 자리 배치는 주변 지형을 살펴 바람이 건물을 비스듬히 스쳐 지날 수 있게 고려한 결과이다. 자연히 건물 안에도 최적의 통풍을 꾀하였다. 곧 살창은 건물 벽면의 위아래마다, 건물 앞면과 뒷면마다 크기를 다르게 꾸몄다. 건물 앞면의 살창은 위가 작고 아래는 큰데, 아래쪽 살창이 위쪽 살창의 약 4배 크기이다. 뒷면 살창은 아래가 작고 위가 큰 모습으로, 위쪽 살창이 아래쪽보다 약 1.5배 크다. 건물 뒷면의 출입문 역시 공기의 흐름을 돕게 하려고 문틀만 달고 문을 달지 않았다. 특히 경판은 글씨를 새긴 부분이 얇고 양쪽 끝의 마구리 부분은 두꺼워 바람이 글씨를 새긴 부분을 거쳐 위아래로 통할 수 있다. 이러한 살창과 출입문, 판가와 경판 등의 모습은 건물 뒤쪽 산기슭에서 내려오는 습기가 큰 살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으로 제어되고, 한편으로 살창으로 들어온 바람이 판가와 경판 사이를 끊임없이 흐르게 하여, 습도의 변화를 적게 하면서 적정 온도를 유지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해인사 장경판전은 경판의 온전한 보관을 위해서 햇빛, 기온, 바람 등 자연적인 조건을 과학적으로 고려하여 지은 건물이다. 또한 조선 세종 때 활발히 추진된 대기 관측의 연구 결과가 구체적으로 반영된 사찰 건물이기도 하다. 1995년 12월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글. 장일규(국민대 국사학과, 신라사학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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