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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특파원 르포 | 중국 청도 태산, 노산] '황제의 산' 동악 태산을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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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산 입구에서 모처럼 날씨가 활짝 개이자 노산의 속살을 바로 렌즈에 담았다.

[특파원 르포 | 중국 청도 태산, 노산] '황제의 산' 동악 태산



을 오르다!


글 | 양수열 c영상미디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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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 계단으로 정상 밟아… 도교 '신선의 산' 노산도 둘러봐

중국의 대표적인 명산인 태산은 중국의 오악 중 으뜸으로 꼽힌다. 오악은 중국 대륙의 동, 서, 남, 북, 중앙의 명산을 뜻한다. 동악이 태산(1,545m)이고, 서악은 화산(2,160m), 남악은 형산(1,265m), 북악은 항산, 중악은 숭산(1,512m)을 말한다.

예부터 태산은 중국인들의 신앙과 믿음을 주는 영적인 산으로 여겨졌다.

태산의 유래는 반고라는 신이 겨자씨만 하게 태어나서 하루하루 자라 커지면서 하늘에 닿아 하늘과 땅이 열렸다는 전설과 연관이 있다. 이 반고가 죽을 때 머리를 태산 쪽으로 두고 죽었다고 해서 태산에는 모든 죽은 영혼이 모인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기원전 221년에 진시황이 중국을 통일한 후 태산에 올라 옥황상제께 국태민안을 비는 봉선 의식을 지냈고, 이후 중국의 제왕들도 태산에 올라 봉선제를 올렸다. 제왕이 태산에 오르면 천하가 태평하고 번영한 것으로 간주한다.

태산 정상 옥황정 위에는 역대 제왕이 봉선하던 고등봉대가 있다. 중국을 처음으로 통일한 진시황제를 비롯해 이세 황제 호해, 한 무제, 후한 광무제, 당 고종, 당 현종, 송 진종, 송 휘종, 원 쿠빌라이, 청 강희제, 청 건륭제 등이 태산에 올라 봉선의식을 지냈다.

출발 전부터 날씨가 문제였는데 역시 하늘 탓에 발이 묶여 버렸다. 그래서 첫날 일정인 지하대열곡은 김해에서 출발한 팀만 방문했고, 인천 출발팀은 숙소까지의 이동에 하루를 보냈다.

7,000개의 계단을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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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오악 중에 으뜸인 동악 태산 정상이 안개에 덮여 오른쪽에 희미하게 보인다. 정상 옥황정으로 향하는 계단에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다.

이튿날 아침 태산을 오르기 위해 출발했다. 계획했던 G 코스는 산불예방 감독관들의 제지로 입산이 금지됐다. 어쩔 수 없이 계단길로 오르기로 했다. 계단의 수는 7,000개 정도라고 한다.

“지금 7,000계단을 올라가요? 저는 계단 진짜 싫어하는데.”

나의 말에 풍운아 대표님은 그저 웃을 뿐이다.

시작부터 숨이 가빠오는 것 같다. 다행히 날씨는 맑았다. 산행 전에 올려다본 태산은 웅장함이 역시 엄지손가락을 올라가게 한다. 그런데 산 정상 부근에 점점 구름이 모이기 시작하며 불안감이 엄습했다. 막연한 불안감은 현실이 됐다. 중간쯤부터는 사방이 안개에 가려 시야가 나빠졌다.

한참을 올라가다 보니 계단 옆으로 하늘을 향해 촛대같이 뾰족하게 솟은  천촉봉이 보이고, 비가 와야만 볼 수 있다는 물줄기가 흐르고 있다. 이곳의 물은 비가 많이 와야만 2~3일간 볼 수 있다고 한다. 천촉봉을 지나 숲길을 들어가기 전에 시원한 물이 흐르는 곳에서 물통을 채웠다. 오는 길이 더웠는지 일행 한 분이 등목으로 땀을 식혔다.

다시 걷는다. 편한 길이 펼쳐졌다. 멋진 소나무들이 우거진 태극봉 코스다. 태극봉을 오르는 길 주변은 완전히 안개로 덮여 사방이 하얗다. 안개로 인해 시원하게 산행을 이어갔지만 아쉬움은 남았다. 주위에 보이는 것도 없고, 정상을 향해 이어진 계단만 보며 올랐다. 점점 길이 수월해지더니 북천문이 나타났다. 거의 다 왔다. 북천문을 지나 장인봉 앞에서 관광객들의 촬영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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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황정 안에 ‘泰山極偵(태산극정)ʼ이란 글자가 새겨진 바위가 태산 정상을 가리킨다.

태산 정상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정상에 도착하며 5분만이라도 하늘이 맑아지기를 기도했다. 아니, 안개가 아닌 비구름으로 바뀌었으면 했다. 그러나 안개가 도저히 걷힐 기미가 없다. 그래도 사진은 찍어야 했고, 여기저기 부지런히 다니려 발을 놀렸다.

옥황정 안에 북적이는 사람들에 치여 부랴부랴 사진 찍고 나오니 벽하사가 바로 밑에서 기다린다.

옥황정과 벽하사를 속속들이 들여다보며 촬영했다. 수많은 관광객들이 북적거리며 뒤엉겨 일행들을 잃어버릴 판이다. 가이드가 분주히 돌아다니며 일행을 모아 하산 일정을 알려 준다. 벽하사까지 다녀올 시간이 없다. 그렇다고 나만 빠져나가 사진을 찍고 올 상황은 아니다. 위에서 보이는 대로 촬영을 했다.

하산은 2007년 풍운아가 개척한 ‘풍운아 로드’로 했다. 인천에서 출발한 일행도 합류했다. 무릎이 좋지 않아 케이블카로 정상에 올랐으나 하산은 같이 하기로 했다. ‘정다운산악회’ 분들은 하산이 어느 정도 시작되고 순식간에 내려가 버렸다. 그저 뒤에서 감탄 섞인 한숨만 쉴 뿐이다.

조심스레 하산한다. 일행 중 한 분이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가이드와 후미로 뒤쳐졌다. 정다운산악회 팀과는 거리차가 제법 멀어졌고, 급히 따라가기보다는 안전하게 하산하기로 하고 천천히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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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산 입구에서 모처럼 날씨가 활짝 개이자 노산의 속살을 바로 렌즈에 담았다.

칼바위 능선이 나왔다. 그리 평탄한 길은 아니다. 날씨도 여전히 흐리고, 카메라를 가방에 넣었다. 가이드와 같이 뒤로 합류해 사람들과 안전하게 하산하기로 했다. 뒤에 있는 사람들은 밑에서 기다릴 다른 사람들 생각에 초조한가보다. 그 마음을 아는지 “괜찮아요. 천천히 내려가요”라는 가이드가 믿음직스럽다.

칼바위 능선을 넘으며 많이들 지쳤는지 “저기부터는 밑으로 내려가요”라는 가이드 말에 “나 안 가! 못 가!” 하며 주저앉는다. 서로 부축이며 앞서서 길을 찾는 가이드를 따라서 하산을 계속했다. 다른 팀보다 2~3시간이 더 걸린 하산이었다. 이쯤 되니 진이 다 빠져버렸다. 시원한 맥주가 간절하다.

모든 일행이 모여 저녁을 먹고 다음 일정에 대해 얘기한다. 숙소는 청도로 가는 중간의 유방이라는 곳이다. 버스로 3시간 정도 달린 것 같다. 숙소에 모여 노산 트레킹에 대해 간략히 얘기를 듣고, 푹신한 침대에 누워 모자란 맥주 한 모금을 참으며 잠에 빠져들었다.

도교의 명산, 팔괘문의 노산을 거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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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곳을 개척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 풍운아투어 황동호 대표.

노산은 청도 시내에서 동쪽으로 40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도교의 은거지로 유명하다. 도교와 관련된 신화와 전설이 많아서 ‘신선이 사는 신성한 장소’로 여겼으며, 진시황이 불로초를 얻기 위해 많은 사람들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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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산 입구에서 가이드가 방향을 가리키며 설명하고 있다.

노산 정상에는 구간마다 팔괘를 그린 8개의 문이 만들어져 있고, 팔괘에 의한 트레킹 코스가 잘 되어있다. 도교에서 말하는 팔괘의 8문은 이문(離門), 곤문(坤門), 태문(兌門), 건문(乾門), 감문(坎門), 간문(艮門), 진문(震門), 손문(巽門)으로 되어 있다.

바다와 산이 연접해 케이블카를 타고 정상으로 가는 동안 앞으로는 웅장한 산이 솟아 있고 뒤로는 해안가와 바다가 펼쳐져 있다. 올라가는 동안 날씨가 좋아 바다와 산을 모두 볼 수 있었다. 코스를 다 도는 데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이문을 기점으로 좌우로 갈라지는데 이문까지 올라가는 길에 안개가 끼기 시작했다.

마음이 급해졌다. 부랴부랴 뛰듯이 올라가는데 길을 찾지 못하고 이문을 지나쳐 올라갔다. 올라가다 보니 정상이 나왔다. 계획 했던 코스의 반대로 간 것이다. 정상 근처에서 안개가 더 끼기 전에 주변을 촬영하기 바빴다. 어찌되었든 코스를 돌면 일행을 만나겠지 하고 열심히 가는데 시간이 촉박했다.

모이기로 한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잠시 서서 숨을 고르며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데 같은 일행인 한 분이 오고 계셨다. 이 분도 나와 같은 상황이었다. 둘은 모이기로 한 장소에 시간에 맞추어 가기 위하여 되돌아가기로 했다. 산은 안개에 가려 보이지도 않고, 하산 장소로 가니 다른 일행들은 아무도 없었다. 가이드 혼자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숨이 나왔다. 다시 오르기엔 늦은 듯해 하산하기로 했다. 한참을 내려가다 아쉬움에 뒤를 돌아보니 자욱하던 안개가 언제 그랬냐는 듯 걷혀 있었다.

태산과 노산은 자신을 찾아온 초행자에게 얄궂게 굴었다. 산의 초입에서는 반기듯 맑게 있다가 산을 오르기 시작하니 자신을 감추기에 급급하다. 어떠한 봉우리들이 첩첩이 쌓여 있는지 궁금하여 올랐던 태산과 노산은 정상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다.

산은 항상 다르다. 정상에 가면 다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오르는 길이 다르고, 날씨가 다르고, 보여 주는 색이 다르다. 이번의 태산과 노산 트레킹은 감추어진 산을 보았다.

언제 다시 오르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때는 또 다른 산의 모습을 보기를 기대한다.

이번 트레킹에서 풍운아투어 황동호 대표의 웃음이 기억에 남는다.

“가만히 있으면 정상은 가까워지지 않아, 조금씩 발을 놀려 올라야지.”

중국 등지에서 트레킹 코스를 개척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 노력하고 있는 그의 노력에 대단함을 느끼고, 새로움을 찾아가는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중국 태산 트레킹 가이드를 하고 있는 황동호 대표는 딸과 함께 중국과 해외 여러 곳을 가이드하고 있다. 지금은 입소문으로 찾아오는 산악회들도 많다고 한다. 다음 카페에(http://cafe.daum/lovetaishan) 풍운아 투어를 검색하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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